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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오늘

역사 속 오늘, 6월 17일: 70년 전, 한국 첫 월드컵 본선 진출

해양맨 2024. 6. 17. 00:00

역사 속 오늘, 6월 17일에 일어난 일: 

1291년 - 술탄 알 아슈라프 칼릴이 이끄는 무슬림 군대가 십자군의 최후 거점 도시인 아크레를 함락하다.

1866년 - 오스트리아 제국이 프로이센 왕국에게 선전포고하면서 프로이센-오스트리아 전쟁이 발발.
1923년 - 러시아 적백내전의 최후의 백군인 아나톨리 페펠리야예프의 군대가 분쇄됨.
1953년 - 전날 동독 전역에서 벌어진 민중 봉기를 기념하여 1990년 독일 통일 직전까지 서독 국가 공휴일로 지정했다.

1954년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최초로 월드컵 경기 본선에 진출하여 첫 경기를 치렀다.
1967년 - 중국이 첫 수소폭탄 실험을 감행했다.
1994년 - OJ 심슨이 살인사건 관련으로 경찰과의 추격전 끝에 체포되었다.

 

오늘의 묵상: 한국 첫 월드컵 본선 진출

1954년 6월 17일, 70년 전 오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역사상 최초로 출전한 월드컵 첫 경기에서 헝가리에게 9:0으로 패배하였습니다.

 

대한민국 대표팀이 1954 스위스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월드컵 본선 경기를 가졌는데 불행하게도 상대팀은 당대 유럽 최강팀 중 하나였던 헝가리였습니다. 첫 월드컵 출전에서 유럽 최강팀을 만난 한국은 골을 기록하지 못한 채 0:9의 스코어로 월드컵 첫 경기를 마쳐야 했습니다.

 

헝가리팀 주장 푸스카스 선수와 한국팀 주장 주영광 선수를 선두로 입장하는 두 팀.

 

대한민국 대표팀은 헝가리 축구 국가대표팀에게 0대 9, 튀르키예 축구 국가대표팀에게 0대 7로 패배하면서 한 골도 넣지 못하며 대회 꼴찌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을 꺾은 헝가리는 결승전까지 진출했지만 서독에 2-3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한국 선수단은 46시간의 비행을 거쳐 스위스 현지에 도착한 지 10시간 만에 첫 경기를 가져야 했는데, 시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장시간 비행의 피로도 풀지 못하여 경기 중에 많은 선수가 다리에 쥐가 났습니다. 6.25 전쟁이 발발한 지 4년 만에 월드컵이라는 무대에 도전했던 한국에게 이 날의 대패보다 중요했던 것은, 일본을 이기고 아시아의 유일한 대표로 본선에 참전했다는 것과, 이 경기를 시작으로 한국이 월드컵 역사의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는 것입니다.

 

시차와 장시간 비행의 피로를 극복하지 못한 채 출전한 한국 대표팀은 등번호를 적은 천을 밤새 꿰맨 유니폼을 입어야만 했다.

 

한국은 첫 번째 월드컵 본선을 경험한 후 무려 32년간 월드컵 무대로 복귀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첫 월드컵 무대를 경험한 한국은 이후 국제대회 경험을 살려 1956년과 1960년 2회 연속으로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954년과 1986년 ~ 2022년까지 연속 10회, 통산 11회에 걸쳐 FIFA 월드컵 본선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한국은 아시아 팀 최초로 10회 연속 출전기록을 세웠으며, 최고 성적은 2002년 FIFA 월드컵에서 기록한 4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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