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오늘, 8월 8일에 일어난 일:
1973년 - 김대중 납치사건 발생
1974년 - 워터게이트 스캔들로 미국의 리처드 닉슨 대통령 사임
1988년 - 미얀마 8888 민중항쟁 (민주화 운동)
1991년 - 남북한의 유엔가입
2003년 - 대구에서 경부선 무궁화호 열차, 화물열차와 추돌사고로 2명 사망 96명 부상
오늘의 묵상: 김대중 납치사건
1973년 8월 8일, 51년 전 오늘, 대한민국 중앙정보부(부장 이후락)가 유신 반대운동을 주도하던 재야 정치인 김대중 납치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김대중은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 및 일본 정계 인사들과 만나기 위해 1972년 10월 11일 일본 도쿄로 건너가 체류하던 중 같은 달 17일 10월 유신이 선포되면서 그대로 해외 망명을 결심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제7대 대선에서 김대중의 예상외의 선전에 충격을 받은 박정희가 영구 집권을 위하여 유신헌법이 공포되면 김대중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김대중은 일본으로 망명하여 한국민주회복통일촉진국민회의(한민통)를 결성하고 미국과 일본의 교포 사회를 중심으로 박정희 정권을 대상으로 한 반독재 민주화 투쟁을 개시했습니다. 중앙정보부는 부인 이희호 여사를 통해 김대중의 국내 정치활동을 보장할 테니 귀국하라며 설득했지만 거절당했고, 결국 김대중을 암살할 계획을 꾸미게 됩니다.
1973년 8월 8일 오후 1시경 일본 도쿄 그랜드 팰리스 호텔에서 점심식사 후 다음 일정 장소로 향하던 김대중이 괴한 5명에게 납치되었습니다. 그 후 중앙정보부의 공작선 536톤 용금호에 태워져 태평양에 던져져 죽임을 당하기 직전에 가까스로 목숨을 구하게 됩니다.
상황을 정리하자면, 납치 사건이 터지자마자 미국 CIA 한국 지부에서 김대중의 위치를 찾아냈고, 이 정보를 입수한 주한미국대사가 박정희에게 김대중을 죽이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미국 CIA 측에서 연락을 받은 일본 측 항공기가 김대중이 납치되어 있던 선박에 접근하여 경고 비행을 했고, 때마침 한국 측에서 해당 선박으로 연락을 취하게 되어 김대중이 풀려나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8월 11일 새벽 부산항으로 추정되는 항구에 도착한 김대중은 납치된 지 5일이 지난 8월 13일 밤에 마포구 동교동 자택 앞에서 풀려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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