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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상식

실명에 이르는 녹내장(Glaucoma)

해양맨 2024. 11. 18. 12:45

[이 글은 전문가의 소견이 아니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전문가에게 문의하기를 추천한다.]

 

♠ 안과질환

망막이 사고나 질환에 의하여 시력을 상실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는데, 망막질환 외에 흔한 '퇴행성 안과질환'으로는 백내장 녹내장이 있다.

 

백내장(白內障, Cataract)은 눈동자가 하얀 것이 폭포(Cataract)처럼 떨어져 눈동자가 하얗게 변한 것처럼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녹내장(綠內障, Glaucoma)은 안압상승과 각막부종이 나타나면 눈동자가 연한 청색이나 녹색(Glaukos)으로 변하는데서 유래했다.

 

백내장은 노화로 인해 눈 속에 원근을 조절하는 투명한 수정체에 혼탁이 생겨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고 색깔이 왜곡되는 증상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노인성질환이다.

반면 녹내장은 안압이 상승되면서 시신경을 압박해 점차 시야가 좁아지는 질환으로 결국 실명에 이르기도 한다. 정상안압에서도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백내장과는 달리 자각증상이 없어 조기발견과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최근 지인이 녹내장 의심 소견을 받았기에 여기저기에서 유익한 정보를 찾아 정리해 보았다.

 

♠ 녹내장이란?

녹내장은 영어로 글라우코마(Glaucoma)라고 하며 높은 안압(Intra-Ocular Pressure: IOP)에 의한 시신경(Optic Nerve) 이상으로 시야가 서서히 좁아지는 질환으로 초기 자각증상이 없고 정상안압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조기진료가 필요하다.

 

눈 안의 압력이 올라가면서 망막과 시신경이 압박을 받아 시신경이 점차 얇아지고 시력을 잃게 된다. 시신경의 퇴행성 질환이므로 한번 손상된 신경은 되살아나지 않는다.

 

 

시야가 좁아지는 증상을 느끼고 병원을 찾았을 때는 치료해도 회복하기 힘들기 때문에 조기발견으로 병의 진행을 멈추는 것이 최선이다. 

 

녹내장 환자의 시야변화. 시신경의 압박과 손상으로 시야가 좁아지다가 결국 앞이 안보이게 된다.

 

♠ 녹내장의 원리

눈의 조직에는 영양을 공급하고 그 모양을 유지하기 위해 수액(Aqueous humor)이라는 액체가 끊임없이 안구주위를 감싸고 흐르며 일정한 압력을 유지한다. 생성된 수액은 스펀지 형태의 조직인 섬유주대(Trabecular meshwork)라는 배수 시스템을 통해 빠져나가게 되는데, 이 시스템이 막히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눈 내부의 압력(안압)이 높아지게 된다.

 

눈 속의 압력이 높아지면 안구의 모든 조직에 압력이 가해져 문제를 일으키지만, 그중 특히 가장 약한 조직인 시신경이 먼저 심하게 압축되어 손상되며, 또한 시신경 혈류장애로 시신경이 손상되게 된다. 이것이 녹내장(Glaucoma)이다.

 

눈 수액이 제대로 배출되지않으면 안압이 높아져 시신경이 손상된다.

 

♠ 녹내장의 종류

  • 개방각 녹내장 (Open-Angle Glaucoma): 가장 흔한 형태로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서서히 시신경이 손상됨 (만성).
  • 폐쇄각 녹내장 (Angle-Closure Glaucoma): 드문 형태로 급성으로 진행되며 통증과 메스꺼움을 동반함.
  • 정상 안압 녹내장: 눈압이 정상 범위 내에 있어도 시신경 손상이 발생하는 경우.
  • 2차 녹내장: 다른 질환(눈 부상, 염증, 당뇨병 또는 스테로이드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
  • 선천성 녹내장: 배수관이 비정상적으로 발달하여 태어날 때부터 나타나는 경우.

 

♠ 녹내장의 증상

만성 녹내장은 천천히 진행되는 특성상 시력을 잃게 될 정도에 이를 때까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눈의 증상 없이 두통, 메스꺼움이 있다가, 녹내장이 진행됨에 따라 시야가 좁아진다.

 

급성 녹내장은 심한 두통과 구토와 함께 눈에 통증을 느끼며 시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선천성 녹내장은 생후 1년 내에 증상이 나타나며, 눈부심 때문에 눈을 못 뜨고 눈물 흘림, 눈꺼풀 경련 등을 포함한다.

 

♠ 녹내장의 원인과 개선책

정상 안압은 10∼21mmHg이며, 25mmHg 이상은 병적인 것으로 보고 있는데, 정상안압이라도 녹내장에 걸릴 수 있다. 그 이유는 사람의 유전학적 체질에 따라서, 특히 아시안, 정상이라는 안압에서도 시신경이 눌리고 시신경 혈류장애로 시신경이 손상될 수 있다.  

 

따라서 안압이 정상수치라고  하더라도, 안압검사 외에, 시야검사, 안저검사를 통해 녹내장 여부를 검사하는 것이 좋다.

 

녹내장의 주요 원인은 아래와 같으므로 아래와 같은 환경과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녹내장을 예방할 수 있다.

 

1) 자가면역질환, 갑상선 질환, 수면 무호흡, 고혈압, 당뇨 등 다른 신체질환

2)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남용, 수술, 외상, 염증 등

3) 고혈압 약의 복용으로 혈압이 떨어져 시신경 유두의 혈류량 감소

4) 복강내 압력 올라가는 운동, 물구나무서기, 거꾸로 매달리는 운동 등 (잘 때 베개를 높게 하는 것은 도움이 됨)

5) 음주, 담배, 카페인 (커피는 하루에 2잔 이내 추천)

6) 어두운 곳에서 장시간, 근거리 작업을 하거나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이나 책을 봄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 등을 보면 동공이 커지고 수정체가 앞으로 이동하면서 안압이 높아짐)

7) 관악기 연주, 비행기 조종 (안압에 영향)

8) 넥타이나 허리띠를 강하게 조임

9) 수영시 꽉 끼는 물안경 장시간 착용

10) 자외선은 녹내장의 진행에 직접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백내장이 생기면 더 안 좋기 때문에 예방 차원에서 선글라스착용 추천 (또한 컴퓨터 스크린 블루레이 차단 안경 추천)

 

♠ 녹내장 검사법

  • 안압검사(Tonometry): 공기를 눈에 불거나, 눈에 마취 안약을 넣고 특수 장비로 안압(IOP) 측정.
  • 시야검사(Perimetry, visual field test): 주변(말초) 시야의 손상 여부를 평가하는 것으로 주변에서 깜박이는 빛에 응답성 측정.
  • 안저검사(Ophthalmoscopy): 시신경(시신경 유두, optic nerve head)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으로 동공을 확대(산동) 한 후 특수 렌즈나 카메라를 사용해 시신경과 망막을 관찰.
  • 각막 두께 측정 (Pachymetry): 안압 수치의 정확성을 보완하는 것으로 눈에 마취 안약을 넣은 후 초음파 장치를 사용하여 각막 두께를 측정.
  • 전방각경 검사 (Gonioscopy): 눈 안의 전방각(액체 배출 경로)이 열려 있는지, 막혀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으로 특수 렌즈를 사용하여 안구의 전방각을 관찰하여 개방각 녹내장과 폐쇄각 녹내장을 구분.
  • 광학 단층 촬영 (Optical Coherence Tomography, OCT): 시신경 섬유층과 망막의 두께를 정밀하게 측정하기 위하여 비접촉 방식으로 레이저 스캔을 사용해 시신경과 망막을 3D 이미지로 분석.
  • 전기생리학적 검사 (ERG, VEP 등): 시신경과 망막의 기능적 상태를 평가하기 위하여 시각 자극에 대한 망막 및 시신경의 전기적 반응을 측정하여 녹내장 손상을 확인.

OCT 장비.

 

녹내장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아래와 같은 경우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 40세 이상이면 1~2년에 한 번 이상,
  • 녹내장 가족력이 있는 경우.
  • 고안압증, 당뇨병, 고혈압 등이 있는 경우.

 

♠ 녹내장 치료법

한번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녹내장은 완치가 불가능하고, 단지 시신경 손상을 멈추거나 늦추는 게 목적이다.

1. 약물치료:
안압을 낮추기 위한 점안액(예: 프로스타글란딘 유사체, 베타 차단제, 알파 작용제)이나 경구 약물을 투여한다.

 

2. 레이저 요법:
개방각 녹내장의 경우 수액 배출을 향상시키고, 폐쇄각 녹내장의 경우 수액을 배출하기 위해 홍채에 작은 구멍을 만든다.

 

3. 수술:
수액을 위한 새로운 배출 경로를 만들거나, 수액 배출을 돕는 작은 장치를 심는다.

 

 

[이 글은 전문가의 소견이 아니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전문가에게 문의하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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