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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상의 전환

회안대군의 자손인데~ 내가 왕이 될 상인가~?

해양맨 2023. 3. 12. 09:05

회안대군

회안군은 이 씨 조선의 태조 이성계의 4남으로 이름은 이방간이며, 형인 이방과는 2대 국왕인 정종이 되었고, 동생 이방원은 3대 국왕인 태종이 됩니다. 아버지인 이성계에게는 6명의 부인과 8남 5녀의 자녀가 있었는데,

 

첫째 부인 신의왕후 한 씨에게는 6남 2녀가 있었습니다.

  1. 방우 (진안대군)
  2. 방과 (영안대군) - 2대 정종
  3. 방의 (익안대군)
  4. 방간 (회안대군)
  5. 방원 (정안대군) - 3대 태종
  6. 방연 (덕안대군)

그리고 둘째 부인 신덕왕후 강씨의 소생으로 2남 1녀가 있었습니다.

  1. 방번 (무안대군)
  2. 방석 (의안대군)

첫째 부인은 이성계가 왕위에 오르기 전에 죽었고, 장님인 방우도 고려의 뛰어난 무사였지만 세상을 일찍 뜨게 됩니다. 그러자 둘째 부인인 신덕왕후가 자신의 장남인 방번을 이성계의 뒤를 이을 세자로 책봉하려 하자 이에 반발한 방원이 방간과 함께 모의하여 이복동생인 방번 방석, 그리고 정도전 등 많은 중신들을 죽인 사건이 1398년에 일어난 1차 왕자의 난(방원의 난이라고도 함)입니다. 

 

그 후 방원이 왕위에 앉고자 하였으나 5남인 그가 형들이 살아있는데 동생들까지 죽인 자신이 왕위에 앉는 것은 명분이 안 선다며 2남인 방과를 왕위에 앉히고 자신은 뒤에서 국정을 조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형인 방과 (정종)에게는 적자가 없었으므로 형의 양자로 입적하여 다음 왕이 되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것을 알아차린 방간이 동생인 방원이 왕위에 오르는 걸 시기하여 난을 일으키니 이것이 2차 왕자의 난 (방간의 난이라고도 함)입니다 (1400년).

 

이후 그는 귀양생활로 떠돌다가 1401년 회안대군 작위를 받고, 동생 태종 (방원)이 승하하기 1년 전인 1421년 홍주(현재의 충청남도 홍성군)에서 와병으로 57년의 생을 마치게 됩니다. 그 후 그의 후손들은 왕실 족보인 <선원록>에 그 이름들을 올리지 못해 실질적으로는 왕족 대우를 받지 못하다가 정식으로 왕족의 지위를 되찾은 건 숙종 때라고 합니다.

 

회안대군의 후손

제가 전주 이 씨 회안대군의 18대손인데 제 손자의 이름에는 항렬상 이름의 마지막에 로 (魯)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魯자는 魚(물고기 어)와 曰(가로 왈)이 합쳐진 것으로 물고기(魚)를 먹고 나서 맛있다고 말했다(曰)는 것 때문에 "맛있을 로"가 되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본 뜻에서 벗어나서 "노둔하다" 혹은 "미련하다"라는 뜻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또한 춘추전국시대에 산둥성 일대에 자리한 노나라의 국명이기도 하여 "나라이름 로"자로 불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예쁘고 좋은 뜻의 한글 이름도 많은데 굳이 중국에서 쓰던 나라이름을, 혹은 미련하다는 뜻인 이름을 제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하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족보를 따라서 가문의 뿌리를 이어나가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기는 하지만 뜻있는 이름을 지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 아들에게는 이 글을 통하여 조상의 뿌리를 알려주고, 제 손주의 이름은 그 아비가 될 제 아들에게 맡기려고 합니다.  

 

병풍으로 그려져 조선 시대 어좌의 뒷편에 놓여졌던 일월오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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