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산책길
저희 동네에 조그만 호수를 낀 산책길이 있습니다. 한 바퀴 도는데 만보가 좀 안 되는 길지 않은 코스지만 아침저녁으로 산책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더욱이 주택 단지 안에 있는 사유지라 사람들이 많지 않고 조용하지만, 텍사스 특성상, 여름 대낮에 산책하는 것은 죽음입니다^^ 그래서 저희 부부는 아침에 해뜨기 직전이나 저녁에 해 떨어지고 나서 산책을 합니다.
뱀이나 악어가 있을 수 있다는 경고문이 세워져 있지만 아직까지 본 적은 없습니다. 이곳에 주택단지가 들어서기 전에는 소들을 키우던 목축지였는데 한 구석에는 습지도 있어서 예전에는 뱀이나 악어도 있었을 법합니다.
그리고 인공호수는 경관용이라기 보다는 홍수시 빗물을 저장하기 위한 것으로 초목지를 주택단지로 만들려면 의무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것입니다. 즉, 이 부지 내의 빗물은 이 부지 내에서 해결하고 외부로 배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한편 호수를 따라서 산책길을 만들었으니 일거양득인 셈이지요.
가끔 두루미나 오리떼들은 볼 수 있습니다.
호수 한쪽에 높이 솟구쳐 오르는 분수가 하나 있는데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물이 산책로까지 덮쳐서 우회하거나 조금 젖는 것을 감수해야 합니다. 하지만 작은 분말의 물살로 인하여 햇살이 좋은 날에는 무지개도 볼 수 있습니다.
맨 땅을 밟는 것이 좋다고하여 그렇게 해보려고 하는데 귀찮아서 잘 안되는군요^^
https://legendary-engineer.tistory.com/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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