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오늘, 7월 26일에 일어난 사건은:
1775년 - 미국 우체국 시스템 설립
1887년 - 폴란드계 유대인 안과 의사인 라자로 루도비코 자멘호프 박사가 인공어 에스페란토 발표
1927년 - 왕징웨이의 우한 국민정부가 국공결렬 선포
1945년 - '포츠담 선언' 베를린 교외 포츠담에서 미・영・중 3국의 수뇌가 전쟁종결 및 일본의 무조건 항복 등 발표
1950년 - 미군의 노근리 양민 학살
1953년 - 쿠바 혁명 시작
1965년 - 몰디브가 영국으로부터 독립
1971년 - 미국의 유인 달 우주선 아폴로 15호 발사
1993년 - 아시아나항공 733편 추락 사고로 승객 66명 사망, 44명 생존
1996년 - 강원도 철원군 군부대 뒷산에서 발생한 산사태가 내무반을 덮쳐 군인 20명 사망
2008년 - 인도 아마다바드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해 56명 사망
2016년 - 일본 사가미하라 장애인 시설 흉기 난동 사건으로 19명 사망, 27명 부상
오늘의 묵상: 미군의 노근리 양민 학살
1950년 7월 26일, 73년 전 오늘, 한국전쟁 중에 미군이 노근리 양민 학살을 자행했습니다.
한국전쟁 초기 충청북도 주곡리와 임계리 주민들은 미군이 시키는 대로 피란길에 올랐다가 갑작스러운 미전투기의 폭격에 노근리 쌍굴다리 밑으로 숨었지만 미군은 기관총으로 400여 명에 이르는 민간인을 학살하였습니다. 당시 이 지역에는 아직 북한군이 출현하지 않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피난민 가운데 인민군이 숨어들었다는 첩보 때문에, 미국 측 주장으로는, '우발적으로 발생한 사건'이었다고 합니다. 1994년에 구성된 노근리 사건 대책위원회에서는 사망자 135명, 부상자 47명 등 모두 182명의 희생자를 확인했습니다. 그 희생자 가운데에는 부녀자와 어린아이들, 그리고 노약자들도 많이 있었는데 어떻게 이들을 인민군으로 오인하고 사격하였다는 말을 믿으라는 건지요?
미 공군의 폭격을 피해 개근철교(쌍굴) 밑으로 피신한 피난민들에게 미 육군은 7월 26일 오후부터 29일 오전까지, 무려 60시간 동안, 기관총 및 박격포 사격을 하였습니다. 이 사건은 50년이 지난 1999년, 미국 AP통신의 보도로 세상에 알려졌지만 한미 양국 정부의 조사 결과, 사실관계와 책임소재가 명확하지 않아 미국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저곳 철로 위에서 폭격과 기총소사와 지상군의 소총사격으로 님들은 마구 죽임을 당했습니다. 이곳, 쌍굴 안에서 60시간을 갇힌 채 기관총 사격으로 님들은 처참하게 숨져 갔습니다.… 우리를 돕겠다고 전쟁의 소용돌이를 헤치고 이 땅에 올라온 미군들이 그처럼 무지막지하게 님들을 죽일 줄이야 누가 알기나 했습니까" - 정은용 노근리 사건 대책위원장 (생존 피해자 중 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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