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오늘, 8월 17일에 일어난 사건은:
1900년 - 고종의 둘째 왕자 이강을 의왕, 셋째 왕자 이은을 영왕(英王)에 봉함
1945년 - 인도네시아가 네덜란드로부터 독립
1960년 - 가봉이 프랑스로부터 독립
1962년 - 장면(張勉) 총리, 반혁명음모 관련 혐의로 불구속 기소
1967년 - 우리나라 최초의 북태평양 원양어선단 출항
1970년 - 소비에트 연방의 탐사선 베네라 7호가 최초로 금성 표면 착륙에 성공
1901년 - 한성전기주식회사, 한양성(서울) 내 첫 전등 점등식 거행
1998년 -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모니카 르윈스키와 섹스 스캔들 관련해 대국민 사과성명
1999년 - 터키에 진도 7.8의 강진이 발생해 17,000여 명 사망, 44,000~50,000여 명 부상
오늘의 묵상: 우리나라 최초의 북태평양 원양어선단 출항
1967년 8월 17일, 56년 전 오늘, 우리나라 최초의 북태평양 원양어선단이 부산항을 떠났습니다.
삼양수산의 원양어선 8척과 냉동선 1척으로 구성된 어선단이 부산항을 떠나 황금어장인 북태평양을 개척하기 위하여 국민의 큰 관심과 기대 속에 떠났습니다. 세계 3대 어장의 하나인 베링해와 알래스카 연안 일대에서 광어, 대구, 명태 등을 잡아 10월 말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심한 태풍에 휘말려 어선 2척과 선원 29명을 잃고 7척만이 11월 17일 귀항했습니다.
거액의 정부 지원금까지 받아 북태평양에 진출한 삼양수산이었지만 주먹구구식 조업 계획에 심지어 조업 시즌도 미리 파악하지 않고, 게다가 알래스카 앞바다의 변화무쌍한 날씨까지 고려하지 않은 채 무작정 조업에 나섰다가 막대한 인명피해만 일으켜 당시 엄청난 세간의 비난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때까지 인도양이나 남태평양에만 집중되어 있던 한국의 원양어업은 삼양수산이 토대를 닦아 놓았기 때문에, 비록 큰 피해는 있었을지언정, 북태평양까지 범위를 넓힐 수 있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원양산업은 1957년 6월 지남호의 인도양 참치조업을 시작으로 1960~1970년대 수출주력산업으로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됐습니다. 1970년대 원양사업이 벌어들인 외화는 당시 독일에 파견된 광부와 간호사의 총액보다 6배 이상이었다고 하니 가히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현재에도 참치조업으로 유명한 동원산업을 필두로 원양산업은 한국 경제에 이바지하는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원양산업은 식량안보 측면에서 어장 확보만 원활하면 지속 성장이 가능한 산업이지만 최근 연안국들의 어족자원 자국화와 규제 등이 강화되면서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원양어업은 전 세계 오대양에 3백 여척이 진출해 연간 약 50만 톤의 어획고를 올리며 수출액은 5억 불에 이르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발전의 디딤돌을 놓은
애국자인 원양어선원들의 개척정신을 기리고,
앞으로 우리 원양산업이 우리나라를 해양강국으로 이끄는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 2017년 김영춘 해양수산부장관의 원양어업 진출 60주년 기념식 축사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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