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오늘, 8월 24일에 일어난 사건은:
79년 - 이탈리아의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 폼페이, 헤르쿨라네움 등의 도시가 화산재에 묻히다
1456년 - 인쇄기를 사용한 최초의 출판물 구텐베르크 성경 완성
1572년 - 성 바르톨로메오 축일 학살: 프랑스에서 7만 명가량의 위그노 교도가 학살되다
1821년 - 멕시코와 스페인 간에 코르도바 조약을 체결하고 멕시코 독립 전쟁을 끝내다
1921년 - 미국과 오스트리아 강화조약 체결
1942년 - 태평양 전쟁: 미국-일본, 2차 솔로몬 해전
1945년 - 한국 피징용자를 태운 우키시마호 폭침
1964년 - 중앙정보부, 통일혁명당 지하 간첩단 사건 수사 발표
1973년 - 대한민국과 핀란드, 국교수립
1984년 - 대한민국 기업 코데코에너지, 인도네시아 마두라 유전 개발 성공 발표
1991년 - 우크라이나, 소비에트 연방으로부터 독립
1991년 -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 사임
1992년 - 대한민국이 중화인민공화국과 수교 (중화민국과 단교)
2016년 - 이탈리아 중부 움브리아주 페루자에서 진도 6.2의 지진이 일어나 최소 30명 이상 사망
오늘의 묵상: 우키시마호 폭침
1945년 8월 24일, 78년 전 오늘 일제가 강제 징용한 한국인 수천 명 (3,725명 혹은 7천 명 이상)을 태운 우키시마호가 원인 모를 폭발로 침몰하여 수많은 생명을 잃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의 한 전선인 태평양전쟁에서 패하고, 포츠담 선언에서 요구하는 무조건 항복을 수락한 일본은 강제징용했던 조선인 노동자들의 폭동을 우려로 조선인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을 한국으로 돌려보내기로 결정합니다.
8월 24일 일본 해군에서 징발한 4740톤급 화물선 우키시마호(浮島丸, 부도환, 우키시마마루, Ukishima Maru)에 태워 일본의 북동부에 위치한 오미나토 항에서 부산으로 향하던 배는 돌연 방향을 돌려 일본 마이즈루 항으로 향하던 중에 해상에서 갑자기 폭음과 함께 폭발하여 침몰하게 됩니다.
공식 발표자료에 따르면 사고 당시 한국인 3,725명과 일본 해군 승무원 255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중 한국인 524명과 일본 해군 25명 등 총 549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실종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른 여러 자료에 의하면 조선인만 7천-만 명이었고 사망자도 5천-8천 명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의 원인에 대해서는 일본이 자신들의 전쟁 범죄에 관련된 조선인 강제 노역자들의 증인 제거 인멸 목적을 위해 고의적으로 폭침시켰다는 설과 (한국 측 주장), 미국이 깔아놓은 기뢰에 의해 침몰한 우발적인 사고라는 설이 (일본 측 주장) 양립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19년, 우키시마 호의 출항 전 일본 해군 참모장이 의무를 수행해 깨끗이 목숨을 바치라고 '폭탄적인 선언'을 했다는 내용의 연합군 조사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한국 측 주장이 더 신뢰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 사고로 희생된 유족들이 1992년 일본 법원에 국가의 배상청구 소송을 제소하여 2001년 8월 23일, 교토지방재판소에서 일본 정부의 안전 배려 의무 위반을 이유로 생존자 15명에게 1인당 300만 엔의 위로금 지급 판결을 내렸으나,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 요청은 기각했습니다. 그러나 이 판결마저 2003년, 오사카 고등재판소에서 번복되어 원고 패소판결을 내렸고 아직까지 이 사건의 진상조사나 일본 정부의 사과나 배상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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