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오늘, 1월 6일: 3년 전, 미국 국회의사당 점거 폭동

역사 속 오늘, 1월 6일에 일어난 일:

1540년 - 영국 국왕 헨리 8세, 클레페의 앤과 네 번째 결혼.

1978년 - 충북 단양에서 신라 진흥왕 단양적성비 발견
2015년 - 대한민국에서 세월호 특별법 타결.
2016년 - 북한에서 수소폭탄 핵실험 실시.
2021년 - 미국 워싱턴 D.C. 국회의사당 점거 폭동이 발생했다.

 

오늘의 묵상: 미국 국회의사당 점거 폭동

2021년 1월 6일, 3년 전 오늘, 미국 국회의사당이 트럼프 당시 대통령을 지지하는 폭도들에 의하여 점거되었다가 4시간 반 만에 진압되었습니다. 

 

제46대 미국 대통령 선거(도널드 트럼프와 조 바이든의 대결) 결과를 인증하기 위한 117차 미국 의회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결과 인증을 저지하고 패배를 번복하기 위해 국회의사당에 난입하여 폭동 및 폭력 행위를 일으켰습니다.

이 날 트럼프가 주관한 집회에 참석한 뒤 수천 명의 지지자들이 거리를 행진한 뒤 많은 사람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 공식화를 막기 위해 국회의사당을 습격했습니다. 경찰 경계선을 뚫은 시위대는 몇 시간 동안 건물의 일부를 점령 및 파괴하고 약탈하여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습니다.

 

2021년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점령당한 미국 국회의사당.

 

경찰 방어벽을 치우고 국회의사당 계단에 운집하는 트럼프 지지자들.

 

이 사건은 세계 최초의 대통령제 공화국이자 자유민주주의의 종주국이라는 미국인들의 자부심과 미국 민주주의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폭도들이 의회에 난입하여 의사당을 점령하고 진압을 위해 군이 투입되어 사망자까지 발생한 일은 남북전쟁 이후 미국 정치 역사상 최악의 사태라고 할 수 있고 미국 정치의 양극화는 내전까지 갈 수도 있겠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폭동사태는 정치 지도자로서 도널드 트럼프의 평판에 치명타를 가하는 중대한 실책이자 자폭이 되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는 임기 만료 1주일을 남겨둔 2021년 1월 13일에 이루어졌지만 하원에서 가결되었으나 상원에서 부결되어 2019년에 이어 두 번의 탄핵 소추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미국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는 2020년 선거에서 조 바이든에게 져서 낙선했으나, 탄핵안 부결에 따라 차기 선거 출마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미합중국 연방 수정헌법 제14조 제3항에 의하면 트럼프가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불가능한데 현직 미국 대통령이 연방의회를 공격하는 폭동을 선동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초래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트럼프의 2024 대선 출마 자격을 두고 미국의 각 주마다 판단이 엇갈리고 있어 현재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습니다. 

"연방 의회 의원, 미국 관리, 주 의회 의원, 또는 주의 행정관이나 사법관으로서

미합중국 헌법을 준수할 것을 이미 맹세한 상태에서,

이에 대항하는 폭동이나 반란에 관여하거나 적에게 원조를 제공한 자는

누구라도 연방 의회의 상원 의원이나 하원 의원, 대통령 및 부통령 후보,

연방이나 각 주 밑에서의 문무의 관리가 될 수 없다."

미합중국 연방 수정헌법 제14조 제3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