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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오늘

역사 속 오늘, 1월 13일: 1088년 전, 신라 멸망과 포석정

해양맨 2024. 1. 13. 00:00

역사 속 오늘, 1월 13일에 일어난 일:

  936년 - (음력 935년 12월 12일) 신라가 멸망했다.
1903년 - 미국 하와이에 최초의 한국인 이민자가 도착했다. '미주 한인의 날'로 지정(2005년).
1933년 - 평안북도 중강진에서 한반도 역대 공식 최저 기온인 -43.6℃가 관측되었다.

2012년 - 4,232명이 탑승한 대형 유람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가 이탈리아에서 암초에 좌초, 31명 사망.

오늘의 묵상: 신라 멸망과 포석정

936년 1월 13일, 1088년 전 오늘, 천년왕국 신라가 멸망했습니다.

 

신라는 서기전 57년(혁거세거서간 1)부터 935년(경순왕 9)까지 56대 992년간 존속했던 고대 왕조로서 경주평야에 자리하던 여섯 씨족이 연합한 성읍국가로 건국했습니다. 가야를 합병하고 중국과의 교통로인 한강 유역을 점령하여 강성해지면서 7세기 중엽에는 당을 끌어들여 백제와 고구려를 평정하고 발해와 함께 남북국시대를 열었습니다. 그 후 왕위계승을 둘러싼 내분이 반복되고 호족세력이 대두하면서 왕권이 약해져 중앙집권적 국가로서 존립하기 어려워지면서 결국 후삼국으로 나뉘었다가 경순왕이 고려의 왕건에게 스스로 항복함으로써 신라왕조는 멸망하게 됩니다.

 

927년에는 후백제의 왕 견훤이 군대를 이끌고 경주로 쳐들어가 포석정에서 경애왕을 죽이고 김 씨 왕통 출신의 경순왕을 세웁니다. 당시 전국 각지에 자립하고 있던 군웅들 가운데 백제와 고구려의 국가 부흥을 부르짖으며 궐기한 견훤과 궁예가 있었는데 신라는 이들이 서로 대결하는 동안 여맥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918년에 궁예를 쓰러뜨리고 고려 태조 왕건이 즉위하자 경순완은 친고려정책을 꾀하며 수명을 다소간 연장시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려 왕건이 운주성 전투에서 후백제 견훤에게 승리하자 경순왕은 935년 11월 고려에 자진 항복해 신라는 그 막을 내리고 말았습니다. 신라는 건국한 때부터 56 왕 992년, 통일 후 268년 만에 멸망했습니다.

 

후백제의 견훤이 포석정에서 경애왕 죽인 포석정. 돌로 만든 물길의 모양이 마치 전복과 같아 전복 포(鮑)자를 써서 포석정이라는 이름을 가졌다.

 

포석정의 수로는 통일신라시대에 임금이 왕실 사람이나 신하들과 '유상곡수'를 즐기던 곳입니다. 이렇게 구불구불한 물길에 사람들이 둘러앉아 술잔을 띄워 술잔이 멈추거나 닿는 곳에 앉아있는 사람이 시를 짓는 놀이를 '유상곡수'라고 합니다.

22m의 돌로 만든 구불구불한 물길에 6cm 정도의 높낮이차를 두어 물이 돌도록 했는데 여기에 잔을 띄우면 신기하게도 잔이 어느 곳에서는 느릿느릿 흐르고, 어느 곳에서는 빠르게 흐르다가 또 어느 곳에서는 빙글빙글 돌면서 잠시 흐름을 멈추기도 합니다. 이것을 유체역학에서는 '와류 현상'이라고 하는데 포석정은 바로 이 와류현상을 응용하여 설계한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깃든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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