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오늘, 1월 12일에 일어난 일:
1848년 - 시실리 혁명: 시실리 팔레르모의 시민들이 봄바(Bomba) 왕에 반란을 일으키다.
1923년 - 일제 강점기 조선의 의열단 단원 김상옥이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하다.
1950년 - 미국 국무부에서 애치슨 라인을 공포하다.
2010년 - 아이티에서 리히터 규모 7.3의 강진이 일어나 30여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다.
2016년 - 터키 이스탄불 술탄마흐메트 인근 광장에서 폭탄테러로 10명 사망.
오늘의 묵상: 아이티 대지진
2010년 1월 12일, 14년 전 오늘, 아이티에서 리히터 규모 7.3의 강진이 일어나 30여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습니다.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 남서쪽 25km, 지하 13km 지점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하여 16여만 명이 사망한 대참사로 2004년 남아시아 대지진, 2008년 미얀마 사이클론에 버금가는 21세기 최악의 자연재해로 기록되었습니다.
중앙아메리카 카리브해의 섬나라 아이티는 두 개의 서로 다른 지각판이 충돌하는 지점으로, 북쪽에는 북아메리카 판이, 남쪽엔 카리브 판이 수평으로 엇갈리면서 10년에 20cm씩 이동하며 서로 충돌하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은 150년 동안 거대한 두 지각판이 3m 정도 움직이면서 쌓인 엄청난 에너지가 한꺼번에 분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당시 미국은 복구지원을 위해 항공모함과 9천 명 정도의 복구 인력을 파견했고, 한국도 1000만 달러와 UN 평화유지군으로 단비부대를 파병했습니다. 이 대지진으로 2011년에 아이티는 취약국가지수 5위로 추락했으며, 현재까지도 지진으로부터 복구가 안되고 있다고 합니다.
빈곤율이 60%에 달하는 극빈국 아이티에서는 지난 2021년에도 규모 7.2의 강진으로 약 1,300명이 목숨을 잃은 바 있습니다. 이렇게 지진 시 사망자가 많은 것은 많은 건물들이 내진설계는커녕 평상시에도 안전하지 않을 정도로 허술하게 지어졌고, 지진경보 시스템이나 대피 체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도미니카 공화국과 아이티는 같은 이 스파니올라 섬에 위치해 있지만, 양국은 국경을 두고 언어, 문화, 민족, 자연환경, 소득 수준 등에서 차이가 매우 큽니다. 섬 동부의 도미니카 공화국은 전 세계를 기준으로 보더라도 딱히 잘 사는 나라는 아니지만 아이티보다는 경제력과 생활 수준이 열 배 이상으로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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