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오늘, 3월 1일에 일어난 일:
926년 - 발해 멸망
1919년 - 3·1 운동: 서울 탑골공원에서 조선의 독립을 국내외에 선언함.
1932년 - 일본 관동군이 '만주국' 건국을 선언.
1955년 - 대한민국 육군본부, 대구서 서울로 이전.
오늘의 묵상: 3.1 운동
1919년 3월 1일, 105년 전 오늘, 일제강점기에 있던 조선인들이 일제의 지배에 항거하여 한일 병합 조약의 무효와 한국의 독립을 선언한 대한 독립 만세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대한제국 고종이 독살되었다는 고종 독살설이 소문으로 퍼진 것을 계기로 고종의 장례일인 3월 1일에 맞추어 한반도 전역에서 봉기한 독립운동으로, 기미년에 일어났다 하여 기미독립운동이라고도 부릅니다.
3.1 운동을 주도한 인물들을 민족 대표 33인이라 부르는데, 그들 중 29명이 태화관(서울 종로구 인사동 소재)에 모여 조선이 독립국임을 선언하였고, 300미터 떨어진 탑골공원에서는 학생들이 모여 팔각정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했습니다.
이 만세운동은 한국사 최대 규모의 시민운동으로, 3개월간 전국적으로 일어난 평화적 시위였으나, 조선 총독부의 무력진압으로 폭력화되었습니다. 공식기록으로 총집회인 수는 106만여 명이었고, 그중 사망자가 900여 명(비공식 7천여 명 이상), 구속된 자가 4만 7천여 명이었다고 합니다.
3.1 운동이 일어나기 한 달 전, 만주 지린에서 독립운동가들이 1919년 2월 1일 무오 독립선언 (1919년은 기미년이지만 3.1 운동과 구별하기 위하여 무오(1918년)라고 함)을 통하여 조선의 독립을 주장하였고, 조선 재일 유학생을 중심으로 한 2·8 독립선언 등이 3.1 운동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더욱이 고종의 독살설로 인하여 일본의 부당한 조선 점령과 폭력통치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이 반감을 갖게 되어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한편 3.1 운동을 계기로 군사, 경찰에 의한 강경책을 펴던 조선 총독부는 민족 분열책인 일명 문화 통치로 정책을 바꾸게 됩니다. 또한 3.1 운동은 그로부터 한 달 뒤인 1919년 4월 11일, 중국 상해에서 대한민국 임시 정부(임정)가 수립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임정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됨으로써 해산되었습니다.
대한민국 헌법에서는 3.1 운동을 대한민국 건국의 기원으로 삼아 임시 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천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한민국의 건국일은, 1948년 8월 15일이 아니라, 1919년 4월 11일로 보는 게 맞다고 보는 측면도 있습니다. 이 문제는 제 블로그 4월 11일 자에서 다시 한번 묵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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