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오늘, 3월 16일에 일어난 일:
1019년 - 고려-거란 전쟁: 귀주대첩.
1968년 - 베트남 전쟁: 미군이 민간인 347명 학살로 미국 내 반전운동과 베트남의 반미운동 격화.
1969년 - 강원도 주문진에 북한 무장공비 침투.
2014년 - 크림 공화국에서 러시아와의 합병을 위한 주민 투표가 진행되었다.
오늘의 묵상: 강감찬과 귀주대첩
1019년 3월 16일, 1005년 전 오늘, 귀주대첩이 있었습니다.
귀주 대첩은 조선 현종 10년인 1019년 3월 16일, 상원수 강감찬 도통사와 원수 강민첨 대장군 휘하의 고려군이 소배압이 이끄는 거란(요나라)군의 3차 침입을 귀주(현재의 평안북도 구성시)에서 크게 물리친 전투입니다. 이 전투로 약 25년간에 걸친 여요전쟁이 막을 내리게 됩니다.
고려군 20만 명 이상, 거란 요나라군 10만 명 이상의 대병력이 평야 한복판에서 맞붙은 총력 대회전으로, 강감찬 장군이 이끈 고려군은 갑자기 불어닥친 거센 바람을 이용하여 맹공격을 가해 전세를 장악 추격전을 벌여 거란의 주력군을 섬멸시킴으로써 살아서 돌아간 자는 수천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전투는 양측 모두 하천을 하나씩 건너, 귀주성 앞 동남쪽 평원에서 둘 다 배수진을 치고(강을 등지고), 대회전(會戰)을 하게 되었는데, 도강 후 진영을 다시 재전열하지 못한 거란의 정예기병대가 허망하게 무너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겨울에 쉽게 건너왔던 강이, 돌아갈 땐 소나기로 인해 수위가 '빠져 죽을 만큼' 불어나서 피해가 더 커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성전이 아닌 벌판에서의 회전으로 전성기에 있는 제국의 군대를 궤멸시킨 것은 우리 역사상 이 전투가 마지막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전투를 끝으로, 거란과의 전쟁도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 거란은 더 이상 고려에게 '국왕의 친조'와 '강동 6주 반환' 등을 다시는 요구하지 않게 되었고, 고려, 송나라, 요나라 동북아 3국의 세력 균형이 이뤄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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