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오늘, 4월 26일에 일어난 일:
1926년 - 미국-프랑스 채무협정 체결. 미국에 대한 프랑스의 제1차 세계 대전 채무를 40억 달러로 확정하다.
1960년 - 대한민국의 이승만 대통령이 국회에 출석하여 하야 성명서를 발표하다. 4.19 혁명이 끝나다.
1982년 - 우범곤 순경이 경상남도 의령군 궁류면에서 총기를 난사해 62명이 사망하고 33명이 중경상을 입다.
1986년 -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서 최악의 방사능 누출 사고가 발생하다.
1994년 - 중화항공 140편이 나고야 코마키 공항에서 추락하여 승객 264명이 사망하다.
오늘의 묵상: 우순경 사건
1982년 4월 26일, 42년 전 오늘, 우범곤 순경이 경상남도 의령군 궁류면에서 총기를 난사해 62명이 사망하고 33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1981년 12월 30일 궁류지서로 전근 온 우범곤은 이웃집에 살던 전 양과 사귀다 그녀의 집에서 동거 생활을 시작했는데 우범곤은 술만 마셨다 하면 심하게 행패를 부렸습니다. 애초에 우범곤은 101 경비단 소속으로 청와대 경호로 근무했다가 거친 성격으로 인해 근무 부적격자 판정을 받아 전출된 것이었습니다.
집안이 가난해 늘 열등감에 젖어 있던 우범곤은 식도 올리기 전에 여자 집에 얹혀살게 되면서 자신의 무능함에 심각한 콤플렉스를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1982년 4월 26일, 그날 우범곤은 저녁시간 근무를 위해 집에서 쉬다가 동거녀와 말다툼을 하게 되었습니다. 화를 미처 식히지 못한 채 우범곤은 오후 4시경 지서로 간 뒤, 저녁 7시 반경에 술에 취한 채 집으로 돌아와 동거녀를 폭행했고 친척 언니도 마구 때린 후 동네 사람들이 몰리자 다시 집을 나섰습니다.
지서로 향해 지서에 배속된 육군 방위병들과 소주를 퍼마시던 우범곤은 동거녀의 남동생이 와서 경찰이면 다냐고 소리를 질러 대자 폭발해 카빈총을 장전했고 만류하는 방위병들을 총을 쏴 내쫓은 다음에 예비군 무기고에 보관되어 있던 M2 카빈 2자루, 실탄 144발, 수류탄 7개 등을 탈취했습니다. 이후 대한민국 최악의 살인극인 '우순경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나게 됩니다.
우범곤은 어린이와 갓난아기까지 무차별로 살해했고, 상갓집에서 20여 명을 사살하는 등 두 시간 동안 여러 곳을 다니며 총과 수류탄으로 56명을 죽였습니다. 그는 다음 날 새벽 5시 반경, 평촌리 한 민가에 침입하여 일가족 5명을 깨우고 수류탄 2발을 터뜨려 자신을 포함하여 4명이 폭사하였습니다.
2시간 만에 56명을 살해하여 단시간에 최다 살해 기록을 세워 기네스북에 오른 이 사건은 당시 대한민국 경찰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건이었습니다.
-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자를 경찰로 채용했다.
- 경찰이 근무시간에 술을 마시고 취해 있었고, 경찰서장도 접대로 이탈했다.
- 국민들이 총에 맞아 죽거나 중상을 입고 있을 때 경찰들은 온천에서 접대를 받고 있었다.
- 무기고 열쇠를 잃어버리는 등 관리가 허술해 사망자 수를 늘렸다.
- 범인이 140여 발의 실탄을 쏘고 다닐 때, 경찰은 범인을 잡으려기는 커녕 오히려 숨었으며, 단 1발도 못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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