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오늘, 4월 27일에 일어난 일:
1960년 - 이승만 대통령 사임 (허정 총리 대통령 대행).
1993년 - 잠비아 축구 국가대표팀 25명을 태운 비행기가 가봉 근해에서 추락. 승무원 5명 포함 탑승객 30명 전원 사망.
2010년 -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인 대한민국의 새만금 방조제가 준공되었다.
2012년 - 우크라이나의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에서 연쇄 폭탄 테러가 일어나 최소 29명이 다치다.
2018년 - 제1차 남북정상회담이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렸다.
오늘의 묵상: 새만금 방조제 준공
2010년 4월 27일, 14년 전 오늘,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인 대한민국의 새만금 방조제가 준공되었습니다.
새만금 방조제는 새만금 간척사업을 위해 만들어진 세계 최장의 방조제로서 1991년 11월 첫 삽을 떴지만, 환경문제 등으로 법정공방을 벌인 끝에 착공 19년 만인 2010년 4월에야 완공했습니다. 방조제(防潮堤)는 간척지를 바다로부터 방호하기 위하여 해안에 축조하는 제방을 의미합니다. '새만금'은 전국 최대의 곡창지대인 만경평야와 김제평야가 합쳐져 새로운 땅이 생긴다는 뜻으로, 만경평야의 '만'(萬)자와 김제평야의 '금'(金)자에서 따왔습니다.
전라북도 김제, 군산, 부안에 걸쳐진 33.9km를 이어 방조제를 쌓고 409제곱킬로미터 (여의도면적의 140배, 서울의 2/3)나 되는 간척지를 개발하는 사업인데, 아직도 34년째 진행 중입니다. 그 이유는 갯벌을 보존해야 한다는 환경단체와 개발해야 한다는 농어촌공사의 정부 정책이 충돌하면서 새만금 간척은 뜨거운 감자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새만금 5대 선도사업으로 추진된 방조제 다기능부지 메가리조트 사업을 비롯한 관광개발사업 등에 민간투자자를 찾지 못하여 미루어졌습니다.
유사 이래 최대 국책사업인 '새만금 간척사업'의 사업비는 2조 6,606억 원, 사업기간은 1991~2009년, 내부 개발은 2009~2020년까지 시행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사업이 지연되면서 사업비는 22조 7,900억 원으로 불어났고, 멀쩡한 갯벌을 메운 탓에 전북지역의 어업생산량은 반토막이상 줄어들었습니다(2021년 기준).
한 보고서에 따르면, 새만금 방조제 축조로 인해 추정되는 전북 수산물 생산 손실액이 2015년까지 7조 3,500만 원 정도인데 수산업 관련 산업까지 고려하면 약 13조 8,000억 원의 손해가 전북지역에서 발생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새만금 방조제 안에 갇힌 물이 썩지 않게 하려면 해수가 흘러 빠져나가게 해야 하는데, 배수갑문을 열 때 바깥 바다의 물고기가 새만금호 안쪽으로 들어왔다가 떼죽음을 당하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쓸려 들어온 흙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갯벌에 쌓여 갯벌층이 두꺼워지면서 조개류의 숨통을 막아 그 많던 조개가 사라지면서 '새만금의 저주'라는 말까지 생겨났습니다.
새만금 개발청은 현재 전체 개발용지 면적 약 291㎢를 4단계로 구분하여 개발 중인데, 2단계인 2030년까지 78%, 3단계인 2040년까지 87%, 4단계인 2050년까지는 전체 용지의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바다를 메워 농지를 만들겠다’며 시작해 30년 이상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새만금 사업은 바다와 갯벌의 중요성을 망각한 단군 이래 최대의 토목공사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데, 아무쪼록 '환경보호'와 '풍요로운 삶'을 다 이루는 성공적인 사업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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