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오늘, 5월 31일에 일어난 일:
1933년 - 당고정전협정 체결. 중국 텐진시 탕구(당고)에서 일본제국과 중화민국이 맺은 조약으로 만주사변 종료.
1945년 - 미 공군이 타이베이(당시 일본령)에 전략 폭격을 실시하였다.
1962년 - 유대인 홀로코스트 총책임자 아돌프 아이히만이 사형선고를 받고 교수형으로 생을 마감했다.
2002년 - 제17회 FIFA 월드컵이 대한민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개최됐다.
2023년 - 북한이 남한과 일본을 향해 천리마-1을 발사했다.
오늘의 묵상: 2002 한일공동월드컵 개막
2002년 5월 31일, 22년 전 오늘, 한일공동월드컵 개막전이 열렸습니다.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서 한일월드컵 개막식이 있었습니다. 개막 후 첫 경기에서 월드컵에 처녀 출전한 세네갈이 우승팀이었던 프랑스를 1-0으로 이기는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프랑스는 결국 1 무 2패의 저조한 성적으로 예선에서 탈락했습니다.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 등 강팀이 에선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많았던 월드컵이었습니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4강까지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고 박지성, 안정환, 이영표, 홍명보 등이 일궈낸 월드컵 4강 진출 신화는 한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준결승에서 승리한 독일과 브라질은 일본에서 결승을 치렀고, 한국과 터키는 한국에서 3·4위 결정전을 치렀습니다.
역대 월드컵 중 가장 많은 경기장(20개)에서 열린 월드컵으로 그 기록은 아직 깨지지 않고 있습니다. 보통은 10개 내외의 경기장을 활용했지만, 최초의 공동개최인 데다 국민감정 등 여러 변수들을 고려하여 양국에서 각 10개씩의 경기장을 쓰게 된 것이었습니다. 이 20개 경기장 기록은 3개국 공동개최인 2026 FIFA 월드컵(미국 10개, 캐나다 3개, 멕시코 3개)에서도 깨지지 않아서, 이 기록은 당분간 깨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회 공식 명칭은 2002 FIFA World Cup Korea/Japan(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입니다. 본래는 영어 알파벳 순서상 J가 K보다 먼저이므로 2002 FIFA World Cup Japan/Korea로 결정될 뻔했지만, 결승전을 일본에 양보하는 대신 Korea/Japan으로 표기하는 것으로 합의했습니다. 비록 결승전 장소를 일본에게 양보했지만, 3-4위전을 한국에서 치르면서 자국팀 경기를 자국에서 보게 된 한국은 월드컵 명칭도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으로 지키며 일거양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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