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오늘, 6월 26일에 일어난 일:
1843년 - 난징 조약에 따라 홍콩섬이 영국에 할양
1926년 - 여운형이 광동에서 한인혁명군 조직
1944년 - 프랑스 노르망디 캉에서 히틀러 유켄트 기갑사단이 캐나다군 및 영국군과 격렬한 최종 결전
1949년 - 임시 정부 주석 백범 김구 선생이 경교장에서 안두희에게 암살당함
1987년 - 6.10 민주 항쟁의 기세로 6.26 국민 평화 대행진이 전국에서 시작.
2015년 - 미국 연방 대법원이 동성결혼의 합헌 판결
오늘의 묵상: 6.26 국민 평화 대행진
1987년 6월 26일, 37년 전 오늘, 6.10 민주 항쟁의 기세로 6.26 국민 평화 대행진이 전국에서 시작됐습니다. 1987년 6월 10일 시작된 항쟁의 물결은 6.29선언이 있기까지 전국에서 이어졌습니다.
1987년 6월 10일 잠실체육관서 여당 대통령후보에 노태우가 선출되고 같은 날 전국적 반정부 저항운동인 6월 항쟁이 시작되었습니다. 6월 18일에는 전국 도시들에서 150만 명이 거리시위에 나섰고, 6월 26일에는 180만 명이 국민 평화 대행진에 참여하면서 시국은 초긴장 상태로 치닫게 되었습니다.
6월 10일 이후 17일 동안 ‘넥타이 부대’로 대표되는 일반시민, 특히 중산층의 광범위한 가담으로 ‘민심이반’을 재확인한 전국의 시위는 총 2,145회에 이르렀고 발사된 최루탄만 35만 발을 헤아렸습니다.
전두환은 애초 비상계엄 선포로 시민저항에 정면 대응하려 했으나 정권내부의 일부 우려와 위기를 감지한 미국 측 반대로 한발 물러서서, 정치공작을 통한 권력연장, 즉 노태우 정권 승계라는 정치적 도박을 감행하기로 전술을 바꿨습니다. 6.29 선언은 그들의 항복선언이자 한편으로는 항복을 가장한 권력연장 음모이기도 했던 것입니다. 그 음모는 김영삼·김대중으로 대표되는 야당과 저항세력의 분열 덕에 기막히게 먹혀들어갔고 결국 노태우가 정권을 승계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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