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오늘, 6월 28일에 일어난 일:
1914년 - 오스트리아의 황태자 프란츠 페르디난트가 사라예보에서 세르비아 청년에게 피살 (제1차 세계대전의 서막)
1919년 - 베르사유 조약으로 제1차 세계 대전 공식 종전
1921년 - 러시아군이 연해주에 집결한 조선독립군을 공격한 헤이허 사변 (자유시 참변) 발생
1950년 - 6.25 전쟁 중 서울을 북한군에 함락당하고 후퇴하면서 국군이 한강인도교 및 철교 폭파
1963년 - 양곡소비 제한조치 국회 의결 (식량난 대처방안으로 쌀로 된 음식 판매금지)
1963년 - 제1차 가족계획 전국대회 개최 (‘알맞게 낳고 잘 키우자’, 서울 대한적십자사 대강당)
1979년 - 석유수출국기구(OPEC), 기준유가 59% 인상하며 2차 오일쇼크 시작
오늘의 묵상: 제1차 세계 대전의 서막과 종전의 날
1914년 6월 28일, 110년 전 오늘, 오스트리아의 황태자 프란츠 페르디난트가 사라예보에서 세르비아 청년에게 피살되면서 제1차 세계대전의 서막이 열렸고, 우연히 5년 후인 1919년 같은 날에 베르사유 조약으로 제1차 세계 대전이 공식적으로 종전되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은 1914년 7월 28일 시작되었으며 1918년 11월 11일이 종전기념일입니다.
1914년 6월 28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추정상속인인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과 그의 부인이 세르비아 민족주의 단체 「젊은 보스니아」에 속한 19세 청년 가브릴로 프린치프에게 사라예보에서 총격을 받아 암살되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7월 위기가 촉발되었으며 그동안 각종 곪아 있던 외교 및 정치적인 문제가 연쇄적으로 터져 나오면서 수천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게 만든 제1차 세계 대전이 시작되었다.
베르사유 조약은 1919년 6월 독일 제국과 연합국 사이 맺은 제1차 세계 대전의 평화협정으로 파리 강화 회의 도중에 완료했고, 협정은 1919년 6월 28일 11시 11분에 베르사유 궁전 거울의 방에서 서명했습니다. 11시 11분은 1918년 11월 11일 종전기념일 기리기 위함이었으며, 이 조약으로 국제 연맹이 탄생했습니다.
프랑스가 베르사유 궁전을 협약의 서명 장소로 선택한 이유는 48년 전인 1871년 1월 18일에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에서 프로이센이 베르사유 궁전의 거울의 방에서 종전을 선포하고 독일 제국의 황제로서 빌헬름 1세의 대관식까지 열면서 프랑스인들의 자존심을 짓밟은 적이 있었습니다. 프랑스는 이 치욕을 되갚을 목적으로 독일과의 종전협약의 서명장소로 베르사유 궁전의 거울의 방을 선택했습니다.
'거울의 방'은 길이 73m, 너비 10.4m, 높이 13m로 정원을 향하여 17개의 창문이 있으며, 반대편 벽에는 17개의 거울이 배열되어 있습니다. 창문 사이즈의 큰 거울 하나에는 작은 거울 21개가 박혀있으니 총 357개의 거울이 이 방을 장식하고 있는 셈. 궁전 중앙 본관의 2층 전체를 차지하고 있으며 왕족의 결혼식이나 외국 사신의 접견 등 중요한 의식을 행하는 장소로 쓰였다고 합니다.
베르사유 궁전은 파리에서 남서쪽으로 22km 떨어져 있으며, 루이 13세가 1624년 사냥용 병장을 지었던 곳인데 루이 14세가 확장하여 1682년 루브르에서 이곳으로 궁전을 옮김. 궁전 자체보다 '거울의 방'과 정원이 더 유명한데 정원의 사이즈가 어마어마합니다. 이렇게 자신의 궁전과 정원을 크고 화려하게 꾸미면서 왕권을 과시했던 루이 14세였지만, 그의 사후 1789년, 루이 16세 때 일어난 프랑스혁명으로 왕가가 거처를 파리로 옮겨오면서 베르사유 궁전은 방치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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