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인물이 되기를 꿈꾸는 모든 자들에게... 자세히보기

역사속 오늘

역사 속 오늘, 8월 11일: 44년 전, 수영 선수 조오련 대한 해협 횡단 성공

해양맨 2024. 8. 11. 00:00

역사 속 오늘, 8월 11일에 일어난 일: 

1965년 - 미국 로스앤젤레스 와츠지역서 대규모 흑인 폭동 발생 (34명 사망, 1,032명 부상, 1000채의 건물 파괴)
1972년 - 베트남 전쟁, 미국의 마지막 지상 전투 부대가 남베트남에서 철군

1979년 - YH 농성사건

1980년 - 수영 선수 조오련, 대한 해협 횡단 성공

1995년 - 대한민국 광복 50주년 맞아 '국민학교'에서 '초등학교'로 명칭 변경.

 

오늘의 묵상: 조오련 대한 해협 횡단

1980년 8월 11일, 44년 전 오늘, 수영 선수 조오련이 대한 해협 횡단에 성공했습니다.

 

조오련 선수는 1970년 방콕 아시안게임과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금메달 2관왕을 연거푸 달성하며 '아시아의 물개'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 선수.

 

그는 11일 0시 부산시 서구 다대포 앞바다를 출발, 대한해협 48㎞를 13시간 16분 만에 헤엄쳐 일본의 대마도 북단 사오자끼(도기) 등대에 11일 오후 1시 21분에 도착했습니다. 

 

상어 떼의 습격에 대비하여 3척의 배가 이끄는 길이 10m, 폭 5m, 깊이 2m의 쇠그물 안에서 13시간 이상을 헤엄친 그는 매시간 잣·쇠고기·어간·쌀겨·비타민·소화제 등을 섞어 만든 영양죽을 비닐봉지에 넣은 것을 장대로 받아서 수영하면서 빨아먹으며 수중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디스코 음악을 들으며 지루함을 달랬다고 합니다. 하지만 강한 해류에 근육마비를 겪어, 15분간 서서 헤엄치며 몸을 풀어야 했습니다. 

 

 

 

그에게 대한해협 횡단은 은퇴 이후 시작한 ‘바다를 향한 도전’의 시작으로, 1982년에는 도버 해협을, 2003년에는 ‘한강 600리’를 헤엄쳐 건넜습니다. 2005년에는 아들과 함께 울릉도에서 독도까지 93㎞에 이르는 거리를 횡단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2008년에는 독립선언문의 33인을 기려, 독도 33바퀴를 돌기도 했습니다.

 

그는 30살에 성공했던 대한해협 횡단을 60살인 2010년에 다시 도전하려고 했으나, 2009년 8월 4일, 57세의 나이에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숨지고 말았습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그에게는 독도 33바퀴 헤엄과 대한해협 횡단 재도전 준비 때문에 1억 원의 빚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손기정·민관식·서윤복·김성집·김일·송성일 등에 이어 스포츠인으로는 7번째 국립묘지 안장자가 되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