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오늘, 9월 7일에 일어난 일:
1482년 - 폐비 윤씨 사망
1522년 - 페르디난드 마젤란, 최초로 세계 일주하고 스페인으로 돌아옴
1901년 - 고종 황제 탄신 50년 기념 축하연. 에케르트가 작곡한 대한제국 국가 처음으로 연주됨
1940년 - 제2차 세계 대전: 나치 독일이 57일간의 런던 야간 폭격을 시작 (영국 본토 항공전)
1977년 - 미국과 파나마, 신 파나마 운하 조약에 조인
오늘의 묵상: 대한제국 국가
1901년 9월 7일, 123년 전 오늘, 고종 황제 탄신 50년 기념 축하연에서 독일인 에케르트가 작곡한 대한제국 국가 처음으로 연주되었습니다.
일본의 국가인 기미가요를 작곡한 독일인 프란츠 에케르트가 1901년 대한제국의 국가를 작곡했습니다. 가사는 1898년에 이미 만들어졌는데 작사자는 고종이나 민영환으로 보고 있으나 미상이며, 영국 국가 'God Save the King'에 맞춰 부르다가 이후 프란츠 에케르트가 곡을 붙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서양 음악이 도입된 것은 1897년 5월. 고종황제가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민영환, 윤치호 등이 양악대의 창설을 적극 상소하여 창단됐습니다. 그러다가 관악기가 제대로 구색을 갖춰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1901년, 독일인 에케르트가 52대의 관악기와 타악기를 들고 한반도에 도착한 이후입니다.
첫 연주회는 1901년 9월 7일 고종황제 탄신 50주년을 축하하는 만수성절에서 열렸고 이때 에케르트가 작곡한 대한제국 애국가가 최초로 연주되었습니다. 황실 양악대는 이후 100여 명의 단원으로 늘어났고 탑골공원에서 매주목요일 공연하며 인기에 힘입어 남산공원, 창충단 공원에서도 음악회를 열었습니다.
에케르트는 우리나라에 최초로 서양음악을 도입하고 대한제국 양악대를 창설했지만 1910년 한일병탄 이후 황실 군악대는 설 자리를 잃었고 '대한제국 애국가'는 기미가요로 대체되었습니다.
'대한제국 국가'는 최초의 국가인 만큼 8.15 광복 이후에도 쓰일 가능성이 충분히 있었지만, 한반도에 다시 세워진 나라는 대한제국이 아닌 엄연히 공화국인 대한민국이라 다시 국가로 쓰이기는 어려웠습니다.
에케르트는 손자 대까지 한국에서 살면서 한국의 음악계를 지원하다가 생을 마쳤고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의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에 안장되었습니다.
대한제국 국가
(1절)
상제(하나님)는 우리 황제를 도우사
성수무강하사 (임금의 수명이 끝이 없게 하시고)
해옥주(바다모래)를 산같이 쌓으시고
위권이 환영에 떨치사 (위엄과 권세가 천하에 떨치사)
오! 천만세에 복녹이 일신케 하소서 (천만대가 무궁하게 하소서)
상제(하나님)는 우리 황제를 도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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