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인물이 되기를 꿈꾸는 모든 자들에게... 자세히보기

역사속 오늘

역사 속 오늘, 8월 28일: 78년 전, 한국은행의 화폐개혁

해양맨 2023. 8. 28. 00:00

역사 속 오늘, 8월 28일에 일어난 사건은:

 

1945년 - 호찌민이 베트남 공화국 임시정부를 수립

1950년 - 한국은행, 1차 화폐개혁 (조선은행권을 한국은행권으로 1:1 교환)

1952년 - 대한민국과 일본 간에 독도 분쟁 첫 발생
1963년 - 마틴 루터 킹의 I have a dream 연설

1987년 - 필리핀 코라손 아키노 대통령에 대한 쿠데타로 55명 사망

1996년 - 영국 왕세자 찰스와 왕세자빈 다이애나 이혼
2013년 - 통합진보당 내란음모 수사 사건
2020년 - 프랑스 리옹에서 현금수송차 강도 사건으로 현금 900만 유로(한화 약 130억 원) 탈취당함

 

오늘의 묵상: 한국은행의 화폐개혁

1950년 8월 28일, 78년 전 오늘 한국은행이 제1차 화폐개혁 (통화조정)을 단행했습니다.

 

한국은행은 1950년 6월 12일에 설립되었지만 창립 13일 만에 6·25 전쟁을 맞았습니다. 그 당시 우리나라 시중에는 일제강점기에 중앙은행 역할을 했던 조선은행이 발행한 조선은행권 지폐가 유통되고 있었습니다. 

 

한국은행은 전시에 필요한 현금을 조달하기 위해 연합군 최고사령부의 도움으로 일본 대장성 인쇄국에서 1000원짜리와 100원짜리 지폐를 찍어 오게 됩니다. 1000원권 앞면의 도안에는 주일 대표부에 걸려 있던 이승만 대통령 초상화를, 100원권 앞면에는 주일 대표부가 소장한 책자에서 골라낸 광화문 사진을 사용했습니다.

 

1950년 8월 28일 한국은행에서 최초로 발행한 천원권과 백원권 지폐 앞면 (일본 대장성 인쇄국 인쇄).

 

부산으로 피난 간 대한민국 정부는 한국은행 창고에 유통되지 않은 지폐가 적의 손에 넘어간 데다 조폐공장마저 점령당했으므로 북한이 조선은행권을 대량으로 발행해 남한 경제를 교란시킬 것을 우려하였습니다. 그리하여 1950년 8월 28일 ‘조선은행권 유통 및 교환에 관한 건(긴급명령 제10호)'를 긴급 발동하여, 특히 북한군이 대규모로 유통시키고 있던, 조선은행권 100원 지폐의 효력 정지 및 퇴출을 선포합니다. 이때의 조치는 화폐개혁이라기보다는, 화폐가치를 절하하거나 통화단위를 바꾸지 않았기 때문에, 통화조정이라는 표현이 적합할 것입니다.

 

이 후로 두 차례의 화폐개혁을 실시하는데 첫 번째는 한국전쟁 말기인 1953년 2월 17일에 단행되었는데, 전쟁을 치르면서 고공상승한 인플레이션을 수습하기 위하여 100원(圓)을 1 환(圜)으로 바꾼 것입니다. 

 

단기 4286년 (서기 1953년)에 발행된 100환짜리 지폐. 판번호 1번으로 황색지에 인쇄.

 

2차 화폐개혁은 5·16 후 군사정부 시기인 1962년 6월 10일에 단행되었습니다. 군사정부는 과잉통화를 흡수해 물가상승 요인을 제거하고 지하자금을 색출하여 산업자금으로 활용한다는 명분으로 통화단위를 10분의 1로 절하하고 화폐호칭을 '환'에서 '원'으로 변경했습니다. 즉, 10 환이 1원이 된 것입니다. 이렇게 다시 다시 '원'이 등장하게 되었고,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두 차례의 화폐개혁으로 화폐가치는 1,000분의 1로 절하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1000원 ➙ 10환 ➙ 1원   (1/1000로 원화 가치절하)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