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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오늘

역사 속 오늘, 12월 25일: 1023년 전, 헝가리 왕국 성립

해양맨 2023. 12. 25. 00:00

역사 속 오늘, 12월 25일에 일어난 일:

  333년 - 예수 탄생을 기념하는 크리스마스 기념일 지정.

1000년 - 헝가리 왕국이 성립되다.
1898년 - 고종이 독립협회를 강제 해산시키다.

1914년 - 제1차 세계 대전 중에 크리스마스 하루 정전(전쟁을 쉼)하다.
1941년 - 제2차 세계 대전 : 일본군, 영국령 홍콩 점령.
1971년 - 서울에서 대연각호텔 화재 사고가 발생하다(191명 사망).
1991년 - 소비에트 연방의 붕괴 :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소비에트 연방의 대통령 사임.


오늘의 묵상: 헝가리 왕국에서 헝가리로

1000년 12월 25일, 1,023년 전 오늘 헝가리 왕국이 성립되었습니다.

 

성 이슈트반 1세는 헝가리 내부의 이교도인 부족장과의 싸움에서 이겨 가톨릭을 국교로 받아들이고 신성 로마 제국 오토 2세의 후원으로 헝가리 왕국을 건국하였습니다. 13세기에 몽골의 침략으로 잠시 휘청거리기는 했지만 14-15세기에는 강대국으로 성장하여 헝가리의 황금기를 맞이하였습니다. 그러나 16세기 초 오스만 제국에 의해 정복되었다가 17세기말에는 오스트리아가 헝가리 땅을 전부 차지하게 됩니다.

 

헝가리 국장에 있는 성 이슈트반 왕관의 기울어진 십자가는 원래 똑바로 서 있었으나, 작은 상자에 억지로 왕관을 쑤셔 넣다가 십자가가 휘어졌다는 설이 있다. 국기에는 이 국장이 안 들어가지만 정부기에는 들어간다. 이런 실수도 그대로 받아들이는 여유가 부럽다.

 

1866년 프로이센 전쟁에서 패한 오스트리아는 재정악화로 헝가리를 독립시키기로 하는데 당시 합스부르크 왕가의 지배 아래에 있던 헝가리를 1867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자치 왕국으로 승격시킵니다. 그러나 제1차 세계 대전(1914년 7월 28일 ~ 1918년 11월 11일) 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해체되면서 종전 직전인 1918년 10월 31일 헝가리는 독립을 선언하고, 헝가리 민주공화국을 수립합니다.

 

그러나 곧 1919년에 공산 혁명이 일어나 헝가리 평의회 공화국이 세워지지만, 루마니아가 침공해 부다페스트를 점령당합니다. 헝가리는 제1차 세계 대전과 제2차 세계 대전(1939년 9월 1일 ~ 1945년 9월 2일)의 패전국으로 영토와 인구의 거의 대부분을 중앙 유럽의 신생 독립국들에게 할양할 수밖에 없는 큰 손실을 입게 됩니다.

 

1949년에는 소비에트 연방의 영향으로 '헝가리 인민공화국'이 수립되면서 소련 다음으로 두 번째 공산주의 국가가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프랑스혁명과 더불어 유럽에 자유주의 물결이 일면서 1989년 5월, 오스트리아와의 국경에 "철의 장막"을 구성하던 철조망을 철거하고 국경을 개방하며 자유주의와 시장 경제를 도입하면서 '헝가리 공화국'으로 바뀌었다가 2012년 1월 1일 국호를 '헝가리'로 변경하였습니다.

 

부다페스트의 야경. 다리 건너편에 성 이슈트반 왕관을 보관하고 있는 국회 의사당이 보인다. 다뉴브강 사이로 '부다'와 '페스트'라는 두 도시가 하나로 합쳐진 것으로, 부다에는 왕궁과 관청가, 귀족 등 지배층이 살았고 페스트에는 서민들이 살았다. 페스트는 '도자기 굽는 마을'이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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