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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오늘

역사 속 오늘, 4월 30일: 378년 전, 인조가 며느리 소현세자빈 강씨 죽임

해양맨 2024. 4. 30. 00:00

역사 속 오늘, 4월 30일에 일어난 일:

1646년 - 인조가 며느리 소현세자빈에게 사약을 먹여 죽이다.

1945년 - 아돌프 히틀러와 에바 브라운이 동반자살하다.
1975년 - 사이공의 함락으로 베트남 전쟁이 끝나다.
2012년 - 인도 아삼주의 브라마푸트라강에서 여객선이 침몰해 최소 103명이 사망하다.
2014년 - 콜롬비아 서남부 카우카지방의 금광에서 붕괴 사고가 일어나 3명이 사망하고 30여 명이 매몰되었다.

 

오늘의 묵상: 소현세자빈 민회빈 강씨의 죽음ㅡ강빈옥사

1646년 4월 30일, 378년 전 오늘, 인조가 며느리 소현세자빈 강씨에게 사약을 먹였습니다.

 

당시 세자빈 강씨가 사약을 받은 일은 ‘강빈옥사(姜嬪獄事)’로 불릴 정도로 큰 사건이었습니다. 인조는 무슨 이유로 며느리에게 사약을 내렸을까요?

세자빈 강씨는 우의정 강석기의 딸로서 본관이 금천으로 고려 명신 강감찬의 후손입니다. 강씨는 1627년(인조 5) 17세에 세자빈에 책봉되었으나, 1637년 병자호란의 패배로 소현세자와 함께 청나라 심양에 볼모로 잡혀가서 '심양관'에서 8년을 보내게 됩니다. 

강씨의 부친상으로 1645년 2월에 조선으로 돌아왔으나, 귀국 2개월 만에 소현세자가 의문의 죽음을 당합니다. 소현세자의 죽음에 대해서는 독살설이 있으나 이에 대해서는 증명된 바가 없습니다. 하지만 인조에게 뜻하지 않은 일이 생기면 소현세자를 왕위에 앉히겠다는 '정축화약' 조항이 인조에게는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세자가 죽으면 세손에게 왕위를 전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인조는 이를 어기고 차자인 봉림대군을 세자로 세워 왕위를 이어받게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소현세자와 강빈 사이에 태어난 원손이 폐위되고, 봉림대군이 세자로 책봉되면서 강빈은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이런 인조에게 강빈과 그 세 아들들은 큰 골칫거리였는데 마침 '전복구이 사건'이 터집니다.

1646년(인조 24) 1월 인조의 수라상에 올린 전복구이에서 독약이 발견되는데, 당시 강빈과 반목하고 있던 인조의 후궁 '소의 조씨'(후에 '귀인 조씨'가 됨)의 모함으로, 인조는 그 주모자로 강빈을 지목하여 강빈의 나인들을 국문하고, 강빈에게 독약을 내립니다.

 

그 후 강빈의 어머니도 처형되고, 네 형제도 고문으로 죽었습니다. 1647년(인조 25) 5월에는 강빈의 소생 세 아들이 제주도로 유배되었으나, 첫째(경선군 석철)와 둘째(경완군 석린)는 병으로 죽고 막내 석견(경안군)만 살아남았습니다. 현재 소현세자의 후손은 경안군의 후손들입니다.


강빈의 억울한 죽음은 이후에도 끊임없는 논란거리가 되었다가, 마침내 72년 만인 1718년(숙종 44) 4월에 신원되어 세자빈 강씨는 민회빈(愍懷嬪)으로 봉해졌습니다. '불쌍히 여긴다'라는 '민'과 '생각하다, 달래다'라는 '회'를 써서 억울하게 죽은 세자빈을 슬퍼하고 가슴 아파한다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장녹수, 정난정, 김개시, 장희빈 등과 함께 조선 왕조의 대표적인 악녀로 취급받는 귀인 조씨는 인조의 의중에 따라 행동한 실행조에 지나지 않았다지만, 자의적으로 소현세자 부부를 인조에게 모함하고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는 데 적극적으로 가담한 것은 사실입니다.

'자신의 야욕을 이루기 위해 인조를 움직여 소현세자를 독살시키고 세자빈 민회빈 강씨를 음해한 조선 최고의 팜므파탈 귀빈 조씨와 사랑과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스스로 악마가 되어간 왕의 여인들의 처절한 암투를 다룬 이야기' JTBC 드라마 '꽃들의 전쟁'은 소현세자의 탄생 400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작품이라고 합니다.

 

소현세자 탄생 400주념 기념작으로  2013년에 방영된 50부작 JTBC 사극 '꽃들의 전쟁'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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