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오늘, 5월 3일: 105년 전, 독립군 양성을 위한 신흥무관학교 개교

역사 속 오늘, 5월 3일에 일어난 일: 

1919년 - 중국 통화현 신흥학교, 신흥무관학교로 개편 개교.

1947년 - 대일본제국 헌법이 이 날 자정 효력이 정지되어 '대일본제국'은 소멸하고 일본국으로 승계되었다.
1960년 - 이승만이 4월 27일에 제출한 대통령직 사임서가 국회에서 정식으로 승인·선포되었다.

1968년 - 프랑스 파리에서 5월 혁명이 일어나다.
1986년 - 5.3 인천 사태: 학생·노동자·시민 등 5천여 명, 신한민주당 개헌 추진 위원회 경기·인천 지부 결성 대회 시작 전 경찰과 충돌 격렬 시위.

 

오늘의 묵상: 신흥무관학교와 경희대학교

1919년 5월 3일, 105년 전 오늘, 중국 통화현에 신흥무관학교가 개교했습니다.

 

신흥무관학교는 신민회가 서간도에서 독립군 양성 기관으로 세운 학교입니다. 이 학교는 1911년 6월 10일 만주 삼원보에서 이상룡을 주축으로 윤기섭, 이시영, 이회영 형제와 김형선, 이장녕, 이장직, 이동녕 등 군인 출신들이 중심이 되어 세운 신흥강습소를 개편한 것입니다.

 

신흥무관학교는 만주, 간도 일대에서의 무장항일투쟁의 초석을 다지며 다수의 독립군을 배출했습니다. 1930년대 기준으로 졸업생이 3,500명 정도 되었으며 신팔균, 이범석, 지청천 등이 이곳에서 교관을 지냈으며 의열단 단장으로 널리 알려진 김원봉도 신흥무관학교 출신입니다. 제5대 국무총리를 지낸 변영태는 신흥 1기 특과생으로 1년 속성 과정을 마치고 1912년에 졸업했습니다.

 

신흥무관학교와 재학생.

1920년, 일제가 연해주 4월 참변과 간도 참변 등을 일으키며 한인들과 독립운동 단체들을 색출해 내던 어려운 시기인 동년 7월경 일시적으로 폐교했습니다. 그러다가 광복 이후 1947년 2월 8일 신흥무관학교 설립자이자 초대 부통령인 이시영이 종로구에서 전문대학인 '신흥전문학원'으로 재개교 했습니다. 신흥전문학원은 이후 전문학교에서 대학기관으로 승격되어 신흥대학으로 이름을 바꿨지만 6.25 전쟁을 거치면서 경영난을 겪게 되었고 1951년 5월 18일 조영식이 인수했습니다.

 

경희대학교 초대 총장인 조영식은 자신이 교사로 재직했던 서울고등학교가 경희궁 터에 있었기에 1960년 교명을 경희대학교로 개칭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서울특별시 종로구에 위치한 "신흥대학 터" 비석. 신흥무관학교와 경희대학교 간의 관계를 잘 설명하고 있다.

 

1950년대 신흥대학 시기의 정문인 등용문.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의 정문이기도 하다. 양쪽 명패에 新興大學校(신흥대학교), 新興大學校大學院(신흥대학교 대학원)이라고 적혀있다.

 

현재 경희대학교 정문 모습. 종로구에 있던 신흥대학의 정문을 어떻게 동대문구 회기동으로 옮겨왔는지 모르겠지만 군사학교였던 신흥무관학교의 전통을 이어받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