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오늘, 7월 28일에 일어난 일:
1849년 - 강화도령 철종 즉위
1914년 -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세르비아 왕국에 선전포고함으로써 제1차 세계 대전 발발
1922년 - 아일랜드 내전 시작
1946년 - 북조선노동당이 결성되고 김일성이 위원장으로 취임
1976년 - 중국 허베이성 탕산 대지진으로 최소 242,419명 사망
2011년 - 인천발 상하이행 아시아나항공 991편 화물기 기내 화재로 제주도 인근 해상에서 폭발
오늘의 묵상: 아시아나 화물기 공중폭발
2011년 7월 28일, 13년 전 오늘, 인천발 상하이행 아시아나항공 991편 화물기가 기내 화재로 제주도 인근 해상에서 폭발하여 조종사 2명 전원 사망했습니다.
사고 발생 후 현장에서 꼬리날개 부근의 잔해를 건졌으나 블랙박스(FDR & CVR)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당시 비행기록장치(FDR)는 화재로 인한 열을 이기지 못해 완전히 녹아 버린 채 잔해만 발견되었고, 음성기록장치(CVR)는 위치발신 장치가 녹아내려 버려 아예 찾지 못했습니다.
사고 발생 3개월 만인 2011년 10월 29일 사고 해역에서 추락 화물기의 조종석 부분 잔해를 발견해 인양하였으며 다음날인 10월 30일 잔해 해체 작업 도중 기장과 부기장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사고 난 지 4년 후, 2015년 7월 31일에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 조사위원회에서 최종보고서를 발표하였습니다:
"화재 원인을 밝힐 수 있는 물리적 증거는 발견할 수 없었으나, 화재는 위험물이 실린 팔레트 또는 그 근처에서 시작되었다. 화재는 빠르게 확산되어 억제할 수 없었고, 기체 일부가 공중에서 분해되어 추락하였다."
사고 조사관들은 1년 전에 있었던 UPS 항공 006편 추락 사고와 유사한 것으로 보아, 알 수 없는 이유로 화물칸에서 리튬 이온 전지에 의한 화재가 발생하자 기장은 경보를 발령받고 수분 소화기를 화물칸에 분사했지만 불이 안 꺼지자 수상착륙을 시도했고, 이때 화물칸에서 번진 화재가 폭발하면서 하강 상태에서 조종 계통을 연결하는 유압 계통 4개가 모두 파괴되며 기체가 공중분해 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사고 이후 아시아나 화물기는 리튬이온 배터리 화물을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면 리튬-이온 배터리가 왜 위험한지 알아보겠습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휴대용 및 가정용 전자 제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충전식 배터리로서, 보조 배터리 제품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에너지 밀도가 높아 안전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모든 리튬-이온 배터리에는 단락, 화재, 폭발 가능한 가연성 전해질이 포함되어 있어 과열되거나 과충전, 기타 충격이나 손상을 입었을 경우 배터리 셀이 파열되어 누출 및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보조배터리를 위탁 수화물에 넣어서는 안 되고 반드시 들고 타야 하는데, 그 이유는 수하물칸 보다 객실이 온도나 물리적 충격에서 더 안전하며 혹시 이상이 생기더라도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휴대용 컴퓨터 등 기기에 장착되어 있는 배터리는 160Wh까지 기내 휴대나 위탁 수하물 둘 다 가능합니다. 참고로 통상 휴대용 컴퓨터는 40~60Wh 정도의 배터리를 장착한다고 합니다. 제 애플 랩탑 컴퓨터 뒷면에 보니 "Rated 14.85V, 3.05Ah max."라고 적혀 있는데 이는 곧 배터리 용량이 45Wh(=14.85x3.05)라는 뜻입니다.
주의할 것은 용량이 160Wh 이하의(FAA규정은 100Wh) 보조 배터리는 기내 휴대가 허용되지만, 160Wh를 초과하면 기내 휴대는 물론 위탁 수하물로도 보낼 수 없습니다.
따라서 보조배터리 구입 시 100Wh 혹은 100,000mAh(FAA 국제 규정 기준) 이하의 제품을 선택하고, 무조건 휴대 수하물로 갖고 타야 합니다. 위탁 수하물로 부쳤는데 X-ray 검사에 보조배터리가 발각되면 불려 가서 돌려받는 불편을 겪거나 아예 압수당하는 불이익을 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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