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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여정 46

우리 인생은 복기가 가능할까요?

바둑에서 시합이 끝난 후에 처음부터 바둑을 다시 두는 것을 "복기"라고 합니다. 몇 수 전에 둔 것도 기억하기 어려울텐데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둔다고요? 바둑판은 19x19=361 칸으로 흑돌 181개 백돌 180개로 채울 수 있는데 각 돌을 반만 쓰고 시합이 끝난다고 해도 90가지 경우의 수가 존재합니다. 이 90개를 순서대로 기억하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그 시합을 치른 프로 바둑기사에게는 그것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 비결은 그 사람에게는 한 수 한수가 다 "의미"가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상대방의 수도 생각지 않고 놓은 게 아니라, 상대방의 의중을 고려하고, 내 모든 경험과 지식을 다하여, 심사숙고하여 어렵게 놓은 수라서 결코 잊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

신앙의 여정 2023.01.16

노인과 바다

미국의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 (Ernest Hemingway)는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1940)"와 "노인과 바다 (1952)" 등으로 1954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습니다. "노인과 바다"는 쿠바에 자주 머물던 헤밍웨이가 그곳에서 잘 알고 지내던 한 어부의 경험에서 영감을 받아 쓴 작품으로 주인공 어부는 84일간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하다가 85일째 멕시코만에서 큰 물고기를 잡게 됩니다. 그렇지만 3일간의 사투 끝에 겨우 잡은 그 물고기는 뭍으로 끌고 돌아오는 길에 상어 떼의 공격으로 앙상한 뼈만 남게 됩니다. 이렇게 허무하게 모든 수고가 물거품이 되었지만 몸을 회복한 어부는 다시 바다로 나갈 채비를 하는 것으로 소설은 끝을 맺습니다. 이 소설 가운데 주인공 어부의 한 독백이 나옵니다. ..

신앙의 여정 2023.01.10

2023년 새해 기도문

하나님 아버지, 주님의 은혜가운데 한 해를 보내게 하시고 이렇게 새로운 한 해를 허락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돌이켜보면 저희들 삶에 당연한 건 하나도 없고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합니다. 저희들이 누려왔던 모든 것들이, 지나왔던 모든 시간이, 걸어왔던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 아니라 오로지 주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합니다. 새해에는 더욱 겸손함으로, 주님의 선하신 힘이 저희를 감싸는 놀라운 평화를 누리며, 주님께서 저희들을 통하여서 이루실 일들을 기대하며, 주님과 함께 한 해를 열어나가는 은총을 베풀어 주시옵소서. 앞으로 온전히 주님의 말씀에 따라 주님께서 예비하신 축복을 믿고 살아갈 때에, 하루하루가 새롭고, 감사가 넘치며, 사랑으로 이웃을 섬길 때에, 주님께서 보배같이 여기시는 저희 가정이 되도록 인..

신앙의 여정 2023.01.04

36년의 미국 삶

제가 미국에 온 지 어언 36년이 되었습니다. 1986년 1월, 3년간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내고 무작정 선택한 미국 유학... 뉴욕 케네디 공항에 도착하여 먼저 유학온 전 직장 동료의 마중을 받으며 그 친구의 집에서 미국에서의 첫날밤을 보냈습니다. 당시에 저는 학기 일정에 맞추느라 미국에 먼저 오게 되었고 아내와 한 살이 채 안된 딸은 한 달 뒤에 도착했습니다. (그 딸이 지금은 세 아이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뉴저지 호보컨에 있는 스티븐스 공대(SIT)에서 해양공학을 공부하며 도심지의 대학원들이 다 그렇듯이 저녁에만 수업이 있어서 낮에는 한인 야채-식료품 가게에서 일하면서 미국 생활에 적응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한 학기를 마치고 지도 교수를 따라서 텍사스 A&M대학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학비나 생..

신앙의 여정 2022.12.23

핼러윈과 사탄

유럽에서 11월 1일을 모든 성인(聖人, Saints)의 날, 즉 All Hallows Day로 지켜왔는데 그 전날 저녁, 즉 Hallow Eve가 핼러윈 (Halloween)으로 된 것으로 10월 31일은 기독교의 종교개혁 기념일이기도 합니다. 핼러윈의 기원은 유럽 켈트족의 이교적 풍습에서 나온 것으로, 죽은 영혼들로부터 화를 면하기 위하여 인신 제사를 드려야 한다는 믿음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핼러윈 의상으로 인기 있는 영웅이나 캐릭터도 입지만, 여전히 시체나 악령의 의상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제물을 바치지 않으면 화를 당한다고 강요하던 인신 제사 풍습이, 지금은 아이들이 집집을 돌면서 "Trick or Treat"이라고 외치며 즐기는 재미있는 문화중의 하나로 변질되었습니다. 유럽과 미국에서 ..

신앙의 여정 2022.11.01

덮어놓고 믿는 것은 믿음이 아니다?

무조건 덮어놓고 믿는 것은 믿는 게 아닐까요? 잘 알아보고, 이해하고, 믿어질 때 믿는 것이 옳은 걸까요? 우선 믿음이 무엇일까요? 믿음 (Faith, Belief)의 사전적 정의는 "어떠한 가치관, 종교, 사람, 사실 등에 대해 다른 사람의 동의와 관계없이 확고한 진리로서 받아들이는 개인적인 심리 상태"라고 합니다. 성경에는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히 11:1)"라고 합니다. 바라는 것들이나 보지 못하는 것들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고 보지도 못했으므로 믿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지금 당장 이루어지지 않고 또 보지 못한다고 하여도, 앞으로 반드시 이루어져서 보게 될 것이라는 보증서를 우리에게 준다면 받을 용의는 있으십니까? 그것도 공짜로 준다면요... 믿음이 그 보증서..

신앙의 여정 2022.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