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오늘, 8월 8일에 일어난 사건은:
1220년 - 스웨덴, 리훌라 전투에서 에스토니아에 패전
1792년 - 프랑스 루이 16세 국왕 폐위: 프랑스 왕정 붕괴
1945년 - 소련, 일본에 선전포고
1949년 - 부탄 인도로부터 독립
1973년 - 김대중 납치사건 발생
1974년 - 워터게이트 스캔들로 미국의 리처드 닉슨 대통령 사임
1975년 - 대한민국, 싱가포르와 수교
1988년 - 미얀마 8888 민중항쟁 (민주화 운동)
1991년 - 남북한의 유엔가입
2000년 - 현대그룹 3차 소떼 방북
2003년 - 대구에서 경부선 무궁화호 열차, 화물열차와 추돌사고로 2명 사망 96명 부상
2008년 - 조지아-러시아 전쟁 (8월 8일부터 8월 17일까지)
오늘의 묵상: 미얀마 8888 민중항쟁 (미얀마 민주화 운동)
1988년 8월 8일, 35년 전 오늘, 미얀마에서 8888 민중항쟁이 일어났습니다.
1988년 당시 버마는 경제가 혼란에 빠져들고 군부의 억압이 갈수록 심해지자 참다못한 버마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반군부 시위를 일으켰는데, 이를 8888 민중항쟁이라고 합니다. 버마의 수도 랑군(양곤)의 대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일어난 반군부 민중항쟁에서 군대는 수 천명의 시민들을 학살하였고, 이로 인해 국제사회의 엄청난 지탄을 받기도 했습니다.
시위가 시작된 8월 8일 단 하루에 군이 인정한 수치로만 95명이 죽고 240명이 다쳤다고 합니다. 9월 18일에 군부 쿠데타가 일어나며 9월 19일에 시위가 중단될 때까지 정부가 축소해 발표한 수치로만 350여 명, 실제로는 3천여 명의 시민들이 군의 발포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8888 민주항쟁 이후에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한 군부는 이미지 변화를 꾀하고자 국명도 1989년 6월 18일에 ‘버마 사회주의 연방공화국’에서 ‘미얀마 연방’으로 바꾸고 수도 이름도 랑군에서 양곤으로 바꾸게 됩니다.
8888 민중항쟁 이후 '아웅산 수치 (Aung San Suu Kyi)'는 국가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1990년 총선에서 압승하지만 미얀마 군부는 총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그녀를 15년간이나 가택에 연금합니다. 영화 《비욘드 랑군 (Beyond Rangoon)》과 《더 레이디 (The Lady)》는 8888 민중항쟁과 아웅산 수치의 민주화 운동을 다루고 있습니다.
아직도 군부통치하에 시름하고 있는 미얀마에 언제나 민주화의 봄이 찾아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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