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오늘, 11월 15일에 일어난 일:
1889년 - 브라질에서 군사 쿠데타가 발발해 왕정이 무너지고 공화정이 선포되었다.
1908년 - 청나라 말기의 섭정 황태비이자 실권자 서태후 사망
1988년 - 팔레스타인이 건국되었다.
1990년 - 등화관제가 이 날을 끝으로 종료되었다.
2003년 - 이스탄불의 시나고그에 차량 폭탄 테러로 23명 사망, 300여 명이 부상.
2022년 - 전 세계 인구수가 80억 명을 돌파하였다.
오늘의 묵상: 팔레스타인 건국
1988년 11월 15일, 36년 전 오늘 팔레스타인이 건국되었습니다.
팔레스타인은 1988년 11월 15일 독립을 선언하고, 1994년 9월 13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수립하고, 2013년 1월 3일에 팔레스타인국으로 국호를 바꾸고 독립했습니다. 팔레스타인은 오슬로 협정에 따라 요르단강 서안 지구와 가자 지구를 영토로 두고, 서안 지구의 라말라를 행정 수도로 삼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팔레스타인은 지중해 바닷가부터 요르단강 유역까지 이르는 모든 지역을 뜻하는 말로 현재 이스라엘의 영토가 바로 팔레스타인 땅이었습니다. 고대 시대에는 아람족(현 아랍족)이 팔레스타인 지역에 거주하였는데 이들은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대인들의 조상인 아브라함도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메소포타미아 지역 '우르'를 떠나 북쪽으로 이동하여 '하란'을 거쳐 '가나안'으로 불리던 팔레스타인 지역에 정착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의 후손, 즉 야곱(이스라엘)의 자손들이 가나안땅에 가뭄이 들자 이집트로 이주하게 됩니다. 이집트(애굽)에서 야곱의 아들인 요셉은 총리의 자리까지 오르며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대우를 잘 받으며 잘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셉의 사후, 유대인들의 수가 늘어가자 불안감을 느낀 이집트는 유대인들을 강제노역에 동원하며 노예취급을 하게 됩니다.
이때 모세가 등장하며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땅에서 건져내는 출애굽을 단행하여, 40년 광야생활을 거쳐, 이스라엘 민족은 다시 가나안 땅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 당시 이미 가나안땅(팔레스타인)에는 아랍족을 비롯한 많은 민족들이 살고 있었으므로, 유대인과 이방 민족들과의 갈등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역사를 보면 아시리아, 바빌로니아, 페르시아, 로마, 오스만 등 수많은 제국들이 팔레스타인 지역을 점령하고 통치했습니다. 유대인들은 오랜 세월 동안 팔레스타인 지역에 거주하며, 고대 이스라엘과 유다 왕국의 많은 역사적인 유산을 남겼습니다. 그러나 7세기 초에는 이슬람 제국에 의해 정복되면서, 아랍인과 다양한 이슬람 문화가 정착되었으며, 중세시대에는 기독교 세력인 십자군들이 정복하며 기독교인들도 많이 거주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유대교, 이슬람교, 그리고 기독교 간의 종교적-정치적 갈등을 함께 안고 있는 땅이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지역입니다.
AD 70년 로마 제국에 의해 예루살렘이 파괴된 이후, 유대인들은 각기 유럽, 아시아, 미주 등 세계 각지로 흩어지면서 유대인 디아스포라(Diaspora)가 형성되면서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는 지구상에서 사라졌습니다. 근대에 들어서면서 영국이 1920년부터 1948년까지 국제연맹으로부터 팔레스타인을 위임받아 통치하고 있었습니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유대인 학살을 통하여 주권과 영토를 갖춘 국가의 필요성을 절감한 유대인들에게 시오니즘(Zionism) 열풍이 불었습니다. 시오니즘은 유대인들이 조상의 땅 팔레스타인에 유대 국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전개한 민족주의 운동입니다. 그리하여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의 유대인들이 재정착 하기 시작하면서 영국령 팔레스타인은 아랍인 세력과 유대인 세력으로 양분됩니다. 1948년 이스라엘이 건국한 후에도 여러 해 동안 이스라엘과 아랍 연맹 회원국들 사이에 수많은 전쟁을 일어났지만, 마침내 팔레스타인도 1988년 자치정부로 인정받고, 2013년에는 '국가'로서 독립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팔 분쟁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참고로, 팔레스타인 아랍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나라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이외에도 요르단, 레바논과 이집트이며, 비 중동권에서는 칠레에서 가장 많이 살고 있습니다. 특히, 엘살바도르의 전-현직 대통령 안토니오 사카(2004-2009)와 나이브 부켈레(2019-현재)도 팔레스타인계입니다.
https://legendary-engineer.tistory.com/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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