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오늘, 7월 16일: 14년 전, 미국 멕시코만 BP 원유 유출 차단

역사 속 오늘, 7월 16일에 일어난 일:

622년 - 무함마드가 메카에서 메디나로 거처를 옮긴 날로 이 날을 '헤지라'라고 함.

1661년 - 스웨덴이 유럽 최초로 지폐를 사용하다.

1945년 - 제2차 세계 대전 중 미국이 플루토늄을 이용한 원자폭탄 폭파실험에 성공하다 (맨해튼 계획).

1950년 - 제주 섯알오름에서 민간인 학살이 일어났다 (218명 사망).

1979년 - 이라크 대통령 아메드 핫산 알바크르가 사임하고 사담 후세인이 집권하다.
2010년 - 딥워터 호라이즌 기름유출 사고로 인한 기름유출을 3개월 만에 차단하다.
2014년 - 태풍 람마순이 필리핀 북부 루손섬에 상륙 (13명 사망, 2만 7천 명의 이재민 발생)

 

오늘의 묵상: 딥워터 호라이즌 기름유출 사고

2010년 7월 16일, 14년 전 오늘, 딥워터 호라이즌 기름유출 사고로 인한 기름유출이 3개월 만에 차단되었습니다.

 

2010년 4월 20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멕시코만에 있는 연 매출 246조 원의 영국 최대 기업이자 세계 2위 석유회사인 BP가 운영하는 해양 원유 시추선인 딥워터 호라이즌(Deepwater Horizon)이 폭발하여 원유가 유출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폭발 사고로 11명이 사망했고, 18명이 부상당했으며, 일단 7월 15일 원유 유출 차단에 성공했지만, 9월 19일 사고 유정의 완전 밀봉이 발표되기까지 5개월 동안 약 490만 배럴(7억 7천만 리터)의 원유가 유출됐습니다.

 

대한민국의 현대해양중공업에서 제작한 이 거대한 시추선 딥워터 호라이즌은 라이저(Riser)라고 부르는 파이프로 수심 1600미터에 위치한 원유분출 방지 장치 BOP(Blowout preventer)에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해저 유정은 해저면에서 지하로 4000미터 아래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원유분출 방지 장치 BOP는 유사시 해저 유정을 차단하기 위한 것인데,  시추선에서 BOP를 작동시켜 원유공급을 차단하려고 했지만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화재를 키웠습니다. 사고 발생 이틀 후에는 시추시설이 해저로 침몰하면서 시추시설과 유정을 연결하는 라이저 파이프가 꺾이며 3개의 큰 구멍이 생겨 원유가 해상으로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시추공에서 원유가 3개월간 누출되며 미국 역사상 최악의 해상 기름 유출 사고를 일으켰습니다.

 

2010년 4월 20일 BP 석유회사의 해양시추선인 Deepwater Horizon의 폭발 화재를 진압하는 장면.

 

 

유출된 원유는 5월에는 한반도의 면적을 넘어섰고 조류를 타면 대서양으로 확산될 수도 있었다.

 

2016년에는 영화로도 제작되어 한국에서는 2017년 1월 개봉했다.

 

BP에서 발표한 사고 원인 분석 보고서. 총 8개의 원인 중 한개만이라도 제대로 되었더라면 큰 피해는 피할 수 있었을 것.